베이징의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정책 폭탄에 깜짝 놀라 서둘러 구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베이징신보(北京晨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국8조’ 정책발표에 이어 상하이와 충칭시에서 부동산보유세가 정식 도입되자 베이징 주민들의 공황적 주택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베이징 주민들은 ‘국8조’의 지방세칙이 발표되기 이전에, 그리고 베이징도 부동산보유세를 징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서둘러 주택거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베이징에서 2093채의 중고주택이 거래돼 26일 이전 평균 거래량에 비해 무려 86%넘게 증가했다.
26일 중국정부는 '국8조' 억제정책을 발표해 부동산 거래 시 영업세를 총액의 5.5%로 일괄 적용하고 2주택 대출비율을 40%로 축소, 구매제한 범위를 확대하고 구매제한 정책을 강화하기로 있다.
현재 각 지방 세칙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베이징 주민들은 지방 세칙이 발표되기 이전에 주택을 구매하려 서두르고 있다.
워아이워쟈(我爱我家)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26일 ‘국8조’ 정책이 발표된 직후 문의전화가 쇄도했으며 27일 아침부터 부동산매매 인터넷 계약을 하려고 몰려드는 고객들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이징의 부동산억제 지방세칙이 춘절이 지난 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은행이나 세무기관 등이 상급기관으로부터 구체적인 시행 통지를 받기 전에는 여전히 원래 규정에 따르기 때문에 많은 구매자들이 세칙 발표 전에 거래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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