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만큼이나 예비 학부모들도 긴장과 설렘이 교차할 것이다. 아직도 어리기만 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대견함을 느끼면서도 입학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몰라 고민스러운 학부모들이 많다. 학부모는 “무엇보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된다”며 “요즘 워낙 조기교육을 많이 시키는데 입학 전까지 얼마나 공부를 시켜야 할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예비 학부모들을 위해 입학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학교생활 적응할 수 있는 생활습관 길러야
예비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먼저 아이가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유치원에서와는 달리 스스로 준비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진다. 책가방과 교과서, 필통 등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고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물건에 이름표를 붙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좋다.
초등학교는 유치원보다 높은 수준의 공동체 생활을 요구하는 만큼 학교생활에 있어서 기본적인 질서를 지키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줘야 한다. 특히 시간 개념을 알려주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원과 달리 지각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등교시간과 기상시간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학교시간표에 따라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을 구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는 연습을 시키는 것도 필수적이다.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미리 다녀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되, 수업 중에 용변이 급할 경우에는 손을 들고 선생님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방법을 일러주어야 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을 사용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행학습은 과하지 않게
입학 전까지 자녀를 어느 정도 공부시켜 보내야 하는지는 새내기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특히 첫 1년 동안은 읽기와 쓰기가 서툴면 다른 공부에 대한 흥미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 동화책 등을 읽어보게 하는 등 국어과목에 대한 선행학습이 도움이 된다.
일선 교사들이나 교육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 지나친 선행학습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칫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켜 학업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적응 교육 프로그램 이용하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긴장과 두려움 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 교육청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리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예비 초등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2011년 초등학교 입학 초기 적응활동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다. 도 교육청은 2011학년도부터 ‘우리들은 1학년’교과가 폐지됨에 따라 학교별로 신입생에 대한 적응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작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적응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용 학습자료와 교사용 지침서 형태로 구분된 이 프로그램은 예비 초등생의 수준에 맞게 삽화와 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 도 교육청은 개별 학교가 입학 초기 학생들의 적응활동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예비 학부모들의 참고자료로도 활용가치가 높다고 조언한다.
특히 학생용 학습자료는 입학 초기 학생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어 입학 전 자녀와 함께 둘러보면 자녀가 학교생활을 적응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 홈페이지(edu7.goe.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 입학 전 이것만은 꼭!
⋅자신의 이름, 부모님 이름, 집주소 쓰고 말하는 연습하기
⋅등교시간과 기상시간 지키는 연습하기
⋅화장실 예절과 수업 중 화장실 가는 법 알려주기
⋅책가방과 교과서, 필통 등 자신의 물건 챙기는 습관 길러주기
⋅학교에서 중요한 내용은 알림장에 적어 오는 연습하기
⋅학교에서 지켜야 할 공중 예절과 규칙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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