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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설맞이 간판 프로그램 춘완(春晚)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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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교수, CCTV춘절 프로그램 ‘천박하다’ 비난중국 춘절의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CCTV춘완(春节晚会,약칭 春晚)을 향해 칭화대(清华大) 교수가 포문을 열었다.
10일 청두상보(成都商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신문에 칭화대 철학과 샤오잉(肖鹰) 교수가 쓴 ‘춘완 감독은 ‘쑤즈즈(苏紫紫)’를 따라 하지 마라’는 제목의 논평이 실렸다. 쑤즈즈는 대학생이면서 알바로 누드 모델을 해 최근 인터넷을 후끈 달군 인터넷스타이다.
샤오 교수는 “수년째 춘완 감독들이 프로그램을 중국인구의 대부분인 ‘농민’을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 (농민을 통해) 웃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09년~2011년 최근 3년 프로그램만 봐도 그렇다. 2010년 자오번산(赵本山, 중국 유명 개그맨)이 출연한 프로그램의 ‘코믹요소’는 홀아비 2명이 과부 한 명을 두고 다투는 내용이고, 2011년에는 남자 2명이 여인 1명을 두고 질투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언제나 뻔한 상상에 중국 농민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춘완 마둥(马东) 감독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무관한 CCTV의 두 유명 MC의 실명을 거론하며 “둘이 결혼한다”는 폭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과대선전하기 위해 쑤즈즈의 ‘누드 조작’과 다를바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질책했다.
샤오 교수는 이전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춘절 프로그램의 각색, 연출, 기술, 저속한 표현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한편, 샤오 교수가 연 포문에 대해 마둥 감독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맞불을 지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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