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모든 중학교, 고등학교에 교과교실제가 전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일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란 교사가 학급을 찾아가며 수업을 진행하는 현행 ‘학급교실제’와는 달리 학생들이 교과별 전용 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대학교와 같이 학생들은 교사가 있는 교실로 직접 찾아가게 된다.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 중•고교의 약 15%인 806개교다. 교과부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유휴 교실 증가로 리모델링 등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전용 교실 구축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있다.
교과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진형'’은 5과목 이상에 교과교실제를 적용하는 것이며 ‘과목중점형’은 2개 이상 교과에만 적용하는 방식이다.
각 학교 여건이 달라 모든 학교에 '선진형'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과목중점형’을 선택한 학교도 점진적으로 ‘선진형’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는 일반고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2014년까지 모든 중•고교가 교과교실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목중점형 도입 기준으로 한 학교당 최대 4억원까지 투입하며 선진형으로 도입하거나 전환하는 경우 최대 15억원까지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 예산은 2014년까지 1조2200억원을 잡았다. 이를 위해 먼저 올 상반기 안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7개 교과의 과목별 수업 모델을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한다.
이밖에 교과교실제 전면 실시로 ‘학급’의 의미가 약화되므로 관련 법령을 개정해 학교급별 교원배치 기준을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변경할 계획이다.
Q&A로 알아본 ‘교과교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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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이동수업과는 어떻게 다른가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다는 점은 같지만 교과교실제는 단순한 이동수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수업 환경 조성, 학생별 맞춤형 교육이라는 의미를 포괄한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은 학습의 위계가 있어 수준에 따라 학습내용이 확연히 달라지는 영어, 수학 등 일부 교과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교과 교실제는 모든 교과의 특성을 살려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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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교실제의 가장 큰 장점은
교과별 특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 할 수 있어 수업의 집중도, 전문성,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어교실이라면 각종 시청각 시설을 구비한다던지 수학 교실이면 아이들이 나와 문제를 풀 수 있는 전용 칠판은 교실 앞과 양 옆면에 모두 설치한다던지 하는 식이다. 국어 교실은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책상배치를 바꾼다거나 제2외국어 교실은 그 나라 전통분위기가 묻어나도록 꾸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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