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가 인상으로 인해 국내 항공노선의 유류할증료(燃油附加费)가 인상된다.
22일 매일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2월초부터 홍콩, 마카오 및 주변국 운행 항공노선의 유류할증료 인상에 이어 22일부터는 국내 노선들도 잇달아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중국항공, 샤먼항공, 스촨항공, 선전항공, 산둥항공, 동방항공, 상하이항공 등 다수 항공사들은 21일 긴급 통보를 통해 2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항공사 소속 국내 항공노선의 유류할증료는 800km이하 노선은 1인당 유류할증료가 종전의 40위엔에서 50위엔으로, 800km이상 노선은 종전의 70위엔에서 90위엔으로 각각 올랐다. 인상율은 25%와 28.6%이다.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 인상은 지난 20일 중국발개위가 국내 항공원유 및 디젤유 휘발유 가격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이에 따른 운영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항공사의 운영원가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이다.
중터우(中投)투자컨설팅 리쉐룽(黎雪荣)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인상은 유가상승, 운영원가 및 운영 리스크 감소 등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이 비행기 대신 고속철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물류회사의 경우 화물운송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고 여행업계 또한 운송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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