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동안 아찔한 낭떠러지 위에서 교통을 지휘하고 있는 교통경찰 사진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사진 속에는 좁다랗게 뻗은 산길의 가드레일과 아슬아슬하게 낭떠러지에 뿌리 박은 나무 사이를 널빤지 몇 장으로 이어놓은 뒤 그 위에 올라서서 교통을 지휘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겨있다.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발판은 위태로워 보인다.
이곳은 후난성 지서우시(湖南省吉首市) 아이자이퍼(矮寨坡)라는 곳으로, 산세가 험난해 ‘천연요새’라 불리는 곳이다.
1990년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이곳을 지나다가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져 3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 뒤 1992년부터 교통경찰중대가 파견돼 꼬박 18년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다.
이 사진과 글이 인민망, 신화망 등 사이트를 통해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가장 훌륭한 경찰", "너무나 존경스럽다"며 감동했다. 한 네티즌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늘 교통경찰에 감사한 마음과 경건한 마음을 갖는다”고 했고 상하이의 한 네티즌은 “오랫동안 동경해마지 않던 신비한 땅, 이곳에 이런 경찰들이 있다니 감동이다, 반드시 가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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