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 달에 하루는 차를 두고 걸어서 출근하세요."
2008년 올림픽 개최 예정 도시인 베이징시가 '녹색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팔을 걷었다.
베이징시는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15일 시 환경보호선전교육센터에서 '매달 하루 차 안타기' 활동 선포식을 가졌다.
8개 민간 환경보호단체와 112개 차우회(車友會)가 동참한 선포식에서 이들은 청정일수를 늘리기 위해 매달 하루는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권유하는 한편 '차 하루 덜 타기(少開一天車)'라고 적힌 차량용 홍보스티커를 제작해 자가운전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시 환경보호국 두사오중(杜少中) 부국장은 16일 아침 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부터 6㎞를 걸어서 출근했다.
두 부국장은 앞으로도 차 안타기 운동에 동참해 매달 하루는 걸어서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차 안타기 홍보에 나선 것은 대기질 개선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올들어 청정일수가 71일밖에 되지 않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 환경보호국 자동차배기가스관리처 펑위차오(馮玉橋) 처장은 베이징의 차량들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하루 3천600여t에 이를 정도로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이징의 자동차는 올 3월말 현재 262만대이고 2008년에는 35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모든 자가운전자가 한 달에 하루 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1년에 4만4천t의 오염물질이 저감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지구촌 환경문화센터와 중국 최대의 환경보호단체인 '자연의 벗'은 이와 별도로 '차없는 날'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