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수교한지 올 해로 19년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중국을 깔보고, 무시하는 폄중(貶中)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인에게는 한국을 혐오한다는 뜻의 혐한(嫌韓)감정이 팽배하다.
특히, 작년에 발생한 천안함 사태 이후, 중국 내 혐한 감정이 높아져 한국과 중국 사이에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혐한, 폄중 감정은 한중 교류에 있어서 다방면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혐한 감정의 한가지 예로는 중국에서 인기 많은 가수들에 대한 루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화권 에서도 인기가 많은 소녀시대에 대한 중국의 혐한 보도가 있었다. 보도 내용은 소녀시대의 한 멤버인 윤아의 일본 성인영화 출연 및 성형의혹설이었다. 이러한 루머들은 단순히 떠도는 소문으로 그치지 않고, 매체를 통해 정식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 또한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중국에 대한 기본적인 이미지들은 더럽다, 게으르다, 가짜 음식들과 가짜 명품들 등 좋은 인식들보다는 부정적인 인식들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중국어는 중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어서 많이 배우려고 하는 추세이지만, 중국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는 정도는 매우 약하고, 중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우리가 홀시할만한 나라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도 한반도와 가장 인접해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경제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문화교류를 통해 혐한, 폄중과 같은 악감정은 서서히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복단대 유학생기자 정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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