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건축가, 의사 등 미래 이공계인이 되고자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중, 고등학교 시절 과학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 시절 학교에서 배운 과학지식은 대학교를 가서 배우는 물리학, 화학 같은 순수과학과 전기공학, 기계공학 같은 응용과학의 기본중의 기본이라서, 이를 소홀히 하면 어려운 대학교 강의내용을 따라가기 힘들다.
실제로 한양공대를 간 필자의 선배 중 한 명은 나를 비롯한 후배들에게 “고등학교 시절에 과학 공부를 등한시해 학기 초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공부를 열심히 해보아도 학교 성적이 생각만큼 안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과학은 ‘주요 과목’으로 불리는 국영수 이 세 과목 못지않게 올바른 공부 법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부터 그 공부법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첫째, 기초 개념을 튼실히 잡아놓고 시작해야 한다. 학생들은 흔히 이해가 필요한 국영수와 달리 과학은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물리는 공식, 화학은 분자식, 생물은 각 기관과 호르몬과 같이 외워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것들을 암기하기 앞서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문제를 풀 때 공식을 떠올리기 쉽지 않으며, 외운 공식도 쉽사리 금새 사라져 버린다.
개념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를 했다면 이제 두번째로 해야 할 것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다. 과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응용출제의 여지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은 마음만 먹으면 처음 보는 어렵고, 참신한 문제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많은 문제를 접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내야 한다.
과학서적을 이용해 배경지식을 쌓고 과학공부에 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과서나 참고서들은 내용이 딱딱해 자칫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필자는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배웠지만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한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업적을 세운 과학자가 말하듯이 개념을 설명해 놓은 책이어서 필자로 하여금 다시 한 번 교과서를 들여다 보게끔 했다. 조금 어렵긴 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엔 네이버캐스팅의 오늘의 과학을 보며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과학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를 하면 점수가 잘나올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과학수업시간에 자거나, 다른 공부를 한다. 하지만 과학공부에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한 만큼 수업을 듣지 않으면 손해다. 혼자서만 모든 내용을 감당하려면 개념에 대한 오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모르는 부분도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수업을 들으면서 모르는 내용에 대해 선생님께 여쭈어보고, 그 대답을 듣는다면 혼자서 공부할 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우리는 종종 과학을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과학을 못 할 이유는 없다. 과학은 일상의 학문이다.
우리가 접하는 거의 모든 현상이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다. 흥미를 갖고 일단 공부를 시작하면 누구나 학교에서 과학성적을 잘 맞을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덕우(상해한국학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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