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 상해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감돌고 우리 친구들도 서서히 유치원 환경과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이 무렵 우리 친구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아직 모든 것이 미숙하고 자기 표현과 행동이 강한 시기이지만 부모님과 교사가 어떤 표현과 반응을 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생활태도나 행동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무리 적응이 힘든 친구들도 대부분 칭찬을 적절히 사용하면 눈빛과 표정이 달라지고 자신감과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는 놀라운 변화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가 최고이며 또 최고가 될 것이라 자부하며 날마다 칭찬과 격려속에 자녀를 키우고 계시지만 이러한 칭찬들도 자칫 남발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 다 아시죠? 그래서 칭찬을 제대로 하는 Know-How 를 알아볼까 합니다.
▶잦은 칭찬은 수동적인 아이로 만듭니다: 칭찬을 수시로 하게 될 경우 아이는 일상적인 말로 느끼기 때문에 칭찬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평소에 칭찬을 지나치게 많이 받고 자라게 되면, 칭찬을 해주지 않을 때에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아이로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장된 칭찬은 역효과를 줍니다: 과장된 칭찬은 평소에 하던 칭찬마저 진실성을 잃게 하므로 아이가 잘한 일에 대해서만 적재적소에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합니다: 아이가 정성과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다면 ‘참 잘 그렸네!’하고 결과만 칭찬하지 말고 ‘네가 열심히 그려서 그런지 참 잘 그렸구나’는 식으로 그 과정을 칭찬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엄마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최선을 다하기만 했다면 결과는 나쁘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야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하는 자신감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칭찬합니다: 아이가 책을 소리 내며 읽을 때 ‘책 잘 읽네’하고 대충 칭찬하지 말고 ‘○○가 동물 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며 책을 읽을 줄 아는구나”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자기가 한 행동 중에서 어떤 것이 장점인지 알고 더 신이 나서 행동하게 됩니다. 구체적이지 않고 항상 ‘잘 읽네’, ‘그림 잘 그리네’ 식으로 얼버무려 칭찬한다면 아이는 으레 그러려니 하며 칭찬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아이를 칭찬합니다: 칭찬을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하나의 다짐이 되기 때문에 더 효과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없는데서 칭찬해주는 것은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가령, 아이가 한밤중에 잠이 깨었는데 ‘저 녀석 참 대견스러워요’하고 낮에 있었던 일을 엄마가 아빠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면 아이는 더욱 사기가 올라가게 됩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칭찬하지 마세요: “00보다 잘했네” 혹은 다른 아이는 질책하면서 내 자녀만 칭찬하시지 마세요. 그런 아이는 항상 남의 잘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의 마음을 잘 읽고 헤아려 주는 칭찬이야말로 어떠한 보약보다도 나은 부모님들의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하는 행동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멋진 칭찬 멘트 날려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킨쉽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지영(유아예술학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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