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비어 유포자 검거
지난주 소금을 사재기한 사람들이 이번에는 매장을 찾아 반품을 요구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으로 바닷물이 오염돼 소금을 정제할 수 없다는 유언비어가 나돌며 많은 사람들이 소금 싹쓸이에 나서며 한차례 소동을 빚었다.
이에 중국정부는 중국 소금의 90%가 해염이 아닌 암염으로 공급이 충족하다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매점매석에 대해서도 엄벌하겠다는 공식입장을 천명했다.
18일 소금 공급과 함께 주민들의 소금 사재기도 많이 누그러들었고 충동구매에 나섰던 주민들이 매장을 찾아 반품을 요구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구매자들은 반품이 안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편, 한 사이트 설문조사에서는 90%가 넘는 네티즌들이 '반품을 해주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한 변호사는 "정상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한 소금은 반품을 요구할 수 있지만 정상가격에 구입 경우는 반품 요구가 무리"라고 말했다.
소금업체 관계자는 "소금의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먹지 못할 분량을 구매했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라"고 권유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이번 소금 사재기 사태를 유발한 유언비어 유포자를 검거해 10일 구류 및 500위엔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항저우의 한 컴퓨터 회사 직원으로 알려진 천(陈)씨는 일본 원전사태 직후 인터넷에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바닷물이 오염됐으니 소금, 말린 미역 등을 대량 구매해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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