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탄 온라인뉴스]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은 개인에게뿐 아니라 회사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어떨까? 중국 인적자원 개발 사이트(www.Chinahrd.net)가 실시한 조사 결과, 직장인들 중 25.05%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 직장인 25%, 정신건강 위기
이번 조사에서는 5266부의 유효 설문지가 회수됐는데, 이 가운데 22.81%의 응답자는 “정신건강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 2.24%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응답자 네 명 중 한 명 꼴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로 볼 때, 현재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정신건강 위기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는 스트레스, 괴로움과 답답함, 자신이 직장에서 쓸모 없다는 느낌 등이다.
◆ 정신적인 불안감, 여성이 남성보다 심해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쉽게 정신건강의 위기를 느낄까? www.Chinahrd.net의 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 중 27.45%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2.61%는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 두 문항에 대한 여성의 응답 비율은 모두 남성에 비해 높았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여성들보다 5%포인트 적은 22.08%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답한 남성은 1.79%에 불과해 역시 여성들보다 거의 1%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자주 괴로움과 답답함을 느끼고, 생활이 무미건조하다고 여기며, 자신이 회사에서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여성은 현실을 직시하는 용감함이나 일 처리에 있어서의 결단력이 모두 남성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정신건강 문제, 신입일수록 더 심해
이번 조사에 따르면, 근속기간이 5년 미만인 직장인들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비율이 높았다. 입사 1~5년차 직장인들의 경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26%를 넘어섰다. 특히 입사 5년차 응답자들 중에서 이 비율은 30.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근속기간이 길수록 낮아져 근속기간이 16년 이상인 응답자 중에서는 19.2%만이 자신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근속기간이 긴 직장인에 비해 입사 1~5년차 직장인들은 더 자주 괴로움과 답답함을 느끼고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업 근로자, 정신건강 문제 가장 심각
업종별로 보면, 15개 조사 대상 업종 중에서 금융업, 가전업과 정부/공공사업 근로자 가운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응답자 중 33.7%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의료/바이오산업 근로자 중에서 이 비율은 18.2%였다.
기타 업종에서 정신건강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가전업, 정부/공공사업,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회전율이 빠른 일용 소비재), 언론/신문출판, 통신, 무역, IT, 전문 서비스/재무회계/법률, 석유/화공/에너지, 교육/직업훈련 기관, 운수/물류, 제조업, 건축/부동산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