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무원, 조사반 파견..국토부도 가격점검
발개위 `정찰제 시행`.."하락추세 본격화 전망"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던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가격안정 조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조만간 이러한 하락추세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부동산 가격 억제 조치가 중국 전역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8개의 조사반을 파견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국토자원부는 전국 토지 가격과 이용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별도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무원은 조사반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또 지난 22일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모든 개별 아파트의 판매 가격을 신고하도록 하는 `정찰(제값표)제`를 오는 5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촨, 타이위안, 구이양, 쿤밍 같은 중국 내 중소도시의 경우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미 주택가격 통제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처럼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대도시도 이달 내로 목표를 공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조만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 내 부동산 자문사인 DTZ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대도시의 주택판매는 전달보다 64.6% 줄었다. 중소도시의 경우 18%가 줄었다. 분명한 하락 조짐까진 아니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어느 정도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E-하우스`의 양홍쉬 연구원도 "중국 내 부동산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가격에 근거한 주택가격 지수도 오는 5월 이전에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주택도농개발부 정책연구센터의 칭홍 부소장은 "주택시장이 `전환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인 부동산 세제는 올해 안에 더는 확대되진 않을 것이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억제 조치는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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