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숨긴 10억대 부자만 2600명
중국에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의 몇배에 달하는 부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산둥에서 발행되는 도시신보(城市信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부호 순위를 매기는 ‘후룬(胡润) 보고서’ 창시자인 후룬은 "10억 위엔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 가운데서 알려지지 않은 부자가 약 26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10억대 부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는 "중국사람 대부분은 부를 겉으로 나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10억위엔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 가운데서 얼굴을 드러낸 부자가 1363명, 얼굴을 숨기고 있는 부자가 2600명"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숨은 부자들 가운데는 탈,누세 등이 노출될까 두려워서, 또는 부자라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숨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세계에서 숨은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중국이다. 이는 중국 전통 유교문화 영향과 연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법규정책의 미비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후룬은 중국부자들이 해외에서 명품을 싹쓸이하고 사자개 한마리를 1000만 위엔을 주고 구매하는 등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소비행태에 대해 “현재 중국부호들의 재부 성장 및 소비형식은 마치 19세기말의 미국, 공업혁명 시기의 영국과 흡사하다”면서 “부(富)에서 귀(贵)로 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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