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개막, 한국선수•감독 12여명 활약
중국 슈퍼리그가 2일 개막했다. 리그전인 11월 2일까지 7개월간 펼쳐지는 중국 프로축구리그전이 이제 ‘그들의 잔치’는 아니다. 올 시즌 한국 축구선수와 감독 등 12여명이 대거 중국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제 교민들도 이들의 활약을 중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한국선수와 감독들의 경기는 상하이 홍커우축구장에서만도 네차례 펼쳐진다. 가까운 이우(义乌), 난징(南京), 자싱(嘉兴) 등에서도 한국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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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大连实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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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大连实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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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大连实德) |
올해로 3년째 다롄스더(大连实德)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안정환 선수의 경기는 7월, 8월 난징과 10월 상하이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안 선수의 경기를 중국에서 보는 것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다롄스더팀에는 올해부터 전 FC서울 중앙 수비수 김진규 선수와 전 성남 일화 미드필더 전광진 선수도 입단해 3명의 한국선수들이 중국 그라운드을 누빈다. 또 벤치에는 박성화 감독이 앉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잠시 축구계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 감독은 2010년 추락하고 있던 다롄스더 사령탑에 부임해 다롄의 부활을 이끌면서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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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소속 한국선수(감독) |
광저우헝다(广州恒大)에는 14년째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장수 감독이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지난 1998년부터 중국으로 건너가 충칭리판(重庆力帆), 칭다오피주(青岛啤酒) 감독을 역임하는 동안 중국 FA컵 2회 우승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조원희 선수도 올해 광저우헝다에 입단했다. 광저우팀의 경기는 7월 이우, 10월 난징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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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순위 |
이외에도 전 대전 시티즌의 권집 선수는 텐진캉스푸(天津康师傅)로 둥지를 옮겼고, 전 성남 일화의 고재성 선수 역시 이번 시즌부터 난창헝위엔(南昌衡源)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또 랴오닝훙윈(辽宁宏运)의 김유진, 허난졘예(河南建业)의 이준엽 선수도 중국에서 한국축구 실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이들의 경기는 5월(난창) 7월(톈진, 랴오닝) 8월(허난)에 상하이선화(上海申花)와 상하이홍커우축구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한국감독들의 중국진출이 봇물을 이뤘다. 중국 슈퍼리그 16개팀 가운데 4명이 한국인 감독이다. 이장수, 박성화 감독 외에 장외룡(칭다오중넝 青岛中能) 김학범(허난졘예) 감독 등이 올 시즌 중국 리그에서 활동한다.
이처럼 과거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 무대로 택했던 중국이 이젠 전략적 진출지로 변모했다. 이에 대해 중국 사정에 정통한 축구관계자는 “중국은 적응력이 빠른 검증된 기량의 선수를 원하고, 한국 선수들은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연봉을 받길 원해 서로의 이해관계가 잘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이유로 일본에 있는 한국선수들도 중국행을 고민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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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감독)가 소속된 상하이 화동지역 경기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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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감독)가 소속된 팀 간 경기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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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수 감독(广州恒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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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大连实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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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河南建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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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룡 감독(青岛中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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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广州恒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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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성(南昌衡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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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집(天津康师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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