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운 겨울과 초봄이 지나고, 4월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 됐다. 매일 같이 따스하고 화창한 요즘 같은 날씨에 집에만 있기는 너무나도 심심한 일이다. 봄에는 봄바람과 함께 산이나 넓은 호수, 그리고 바다향기가 나는 해안지역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아쉽게도 상해에서는 산, 호수, 그리고 바다를 모두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봄의 청명절 휴가도 다가오는 이 시점,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난베이후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난베이호(南北湖)는 중국 저장성 자싱(嘉兴) 하이옌현(海盐县)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다. 난베이후는 상해에서 약 120km 떨어져 있는 곳인데, 약 2~3시간 정도 가면 난베이후에 도착할 수 있다. 난베이후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쪽엔 바다를 볼 수 있다. 흔히 난베이후는 유일한 룽중 산 (融中山), 바다, 명승지 중 하나인 저장성 ‘최고의 레저 리조트’로 알려진 바이다. 난베이후에는 오락거리보다는 말 그대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호수 근처에는 약 10개 이상의 산이 있고, 그 산을 오를 때마다 보이는 경치 역시 매우 이상적이다. 난베이후를 둘러싸고 있는 언덕에는 대부분 소나무, 대나무, 차(茶), 오렌지 등 많은 작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난베이호를 둘러싸고 있는 산간지역을 제외 하고도, 난베이호수 자체도 굉장히 아름답다. 난베이후의 둘레를 산책로로 개설해 놓았는데, 이 길이는 약 4.3km정도이다. 아주 긴 길이지만,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고, 간간히 배도 채우면서, 천천히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책로를 거닌다면 빠른 시간 안에 산책로를 완주할 수 있다.
난베이호의 또 다른 매력 점은 새로운 길을 택할 때마다 새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언덕에서 내려오면 가끔씩 오렌지 밭이 보이고, 언덕을 오르는 길에는 차 밭도 볼 수 있고, 또한 호숫가 옆을 지나갈 때엔 갈대 밭이나 유채꽃등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지금 같은 봄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들이 꽃이 피는 시기라서, 길마다 곳곳에 피어져 있는 꽃들이 난베이후의 미를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난베이호는 보통 야영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언덕들과 산들, 그리고 호숫가와 연결되는 마을의 위치가 그 이유이다. 다가오는 청명절 휴가와 봄의 기운을 더불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캠핑도구를 챙겨서 난베이후로 야영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일 똑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일상생활을 떠나 자연을 감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되세 기는 건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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