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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조기 완공, 문제는 없을까?

[2006-05-20, 21:15:06] 상하이저널
[환경연합] 길이 2,309미터, 높이 185미터, 발전량 1,820만 킬로와트, 수몰면적 630㎢, 총 공사비 24조원, 총 이주민 190만명... 천문학적인 숫자들이다.

본 댐이 완공되면 수위가 점점 올라가 10월이면 156미터가 될 것이고, 2009년이면 175미터에 이를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양쯔강 중류에는 서울보다 조금 더 넓은 거대한 인공호수가 만들어지고, 우리나라에서 가동중인 20기의 핵발전소 총발전용량 1,772만 킬로와트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댐 하나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무려 40% 이상을 생산하는 셈이다.

1994년에 시작되어 내일(2006년 5월 20일) 본 댐이 완공되는 중국 싼샤(三峽; 삼협)댐 건설은 그야말로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공사다. 댐의 완공을 예정보다 아홉 달이나 앞당긴 것도 중국 언론에서 찬사를 받고 있으며, 26기의 발전시설 설치도 계획보다 1년 빠른 2008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은 애초 계획보다 7백억 kWh나 많은 전력을 추가로 생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싼샤프로젝트: 인류와 자연의 조화로운 개발'이라는 제목의 사진 전시를 시작하였으며, 댐 건설 계획이 가져올 양쯔강 개발과 경제발전, 수력발전 및 환경보호 측면에서의 성공을 열심히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거대한 환경재앙이 초래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는 없으며, 댐 건설로 인해 여러 가지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쌴샤댐이 초래할 지역의 지질학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저수지의 수위가 올라갈수록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진다. 수위가 156미터를 넘지 말아야한다는 청원서에 53명의 과학자가 서명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수위가 156미터에 이르는 시기가 예정보다 빨라서는 안된다는 보고서를 국무원에 제출했지만, 이러한 우려는 간과되었고 공사는 강행되었다.

중국정부는 환경전문가와 지질학자, 기상학자, 수문학자, 고고학자 등을 모두 동원하여 세계 최대의 댐 건설이 초래할 지진 유발과 수질 오염, 토사 축적 등 여러 문제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첨단 감시체계를 도입하여 지진과 산사태를 방지할 것이며, 수몰로 인해 어떤 식물종이 멸종된다면 유전자은행을 만들어 이를 보전하겠다고 주장한다.

저수지에 물이 예정보다 낮은 수위로 채워지더라도 첨단 지진감시체계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것은 갖추어지지 않았다. 지진에 대한 경보체계와 대피계획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싼샤댐은 양쯔강에 들어선 엄청난 위협이며, 수몰지역의 지역사회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하류의 수백만 사람들에게도 치명적인 재앙의 위협을 주고 있다. 이주민들에 대한 문제도 아주 심각하지만, 이 문제는 최소한 금전적인 보상이라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지진과 같은 문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치명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중국 당국은 수력발전이 가지는 이점이 명확하다고 주장한다. '물은 재생가능하며 발전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싼샤댐의 kWh당 발전비용이 80-90원이지만, 사람들이 지불하는 전기 요금은 kWh당 30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토록 비효율적이며 경쟁력도 없고 주변 지역에 미칠 악영향이 큰 대형 댐 건설계획이 추진되는 것은 온전히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며, 수력발전 계획은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되었다.

싼샤댐이 초래할지 모르는 대재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별 문제없이 운영될지도 모르지만, 댐은 최소한 100년은 가동될 것이다. 그동안 오염된 양쯔강물은 황해를 오염시킬 것이며, 지진이라도 유발될 경우에는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재앙을 초래할지 모른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넋 놓고 바라보지만 말고, 좀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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