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전국 16개 지역의 전기요금을 단위당 평균 0.012위엔 인상했다고 18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가 보도했다.
이번에 인상된 전기요금은 발전소가 전력공급업체에 제공하는 가격으로, 실제 소비자 전기요금이 오른 것은 아니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충격을 감안해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은 잠정적으로 미뤄졌으나 연내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전력발전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대부분 업체들의 낮은 이윤 또는 적자 국면은 쉽게 타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발개위는 이번 전기요금 조정이 16개 지역만 대상으로 한 것과 관련해 지역별 화력발전소의 전기요금 및 경영상황이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둥, 톈진 등 화력발전소는 50%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고 중부 6개 성(省)과 윈난, 산시, 스촨, 충칭, 깐쑤 등 서부지역,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부지역 지역 발전소들이 50%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데 반해 흑자운영 발전소 대부분이 동부 연해지방에 집중돼 있다. 광둥성의 작년 1~5월 화력발전소 이윤은 중국 전체의 40%를 점할 정도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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