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8위안 선에 고정돼야 하고, 차익거래를 이용해 단기수익을 노리는 투기자금 유입을 막으려면 급속한 위안화 평가절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자지 상하이데일리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 주창자인 먼델 교수는 19일 상하이(上海)국제금융센터에서 가진 초청강연에서 "현재의 위안화 환율을 향후 10-20년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한 후 3% 가량 평가절상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고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투기자들에게만 이익을 줄 뿐이며, 중국 경제발전에 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부실채권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먼델교수는 특히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국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 변동폭의 확대는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