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인들의 이혼 증가와 결혼 감소 추세가 해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2005년 민정사업 관련 통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수속을 마친 부부는 모두 178만5천쌍으로 전년도보다 12만쌍이 늘었다. 이혼율은 2.73%로 전년에 비해 0.17%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법원을 거칠 필요가 없는 합의이혼은 118만4천건으로 13.2%가 늘었고, 소송을 통한 법정이혼은 60만1천건으로 2.9%가 줄었다. 또 해외 화교 및 홍콩.마카오.대만 주민과 관련된 합의이혼은 8천267건으로 무려 41.8%나 증가했다.
민정부 보고서는 중국인들의 이혼이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중국 언론이 19일 전했다.
이혼 증가추세와는 대조적으로 결혼은 큰 폭으로 줄어 지난해 결혼등록을 한 부부는 823만1천쌍으로 2004년에 비해 44만1천건이 감소했다. 결혼율은 12.6%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대륙 주민들 간의 결혼등록 건수는 816만7천건으로 전년에 비해 전체 감소건수와 동일한 44만1천건이 줄었고, 해외 화교 및 홍콩.마카오.대만 주민과의 결혼등록 건수는 6만4천건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결혼등록을 한 사람들의 연령대는 20-24세가 전체의 47%로 절반 가까이 됐고, 25-29세가 34.3%, 30-34세가 9.9%, 35-39세가 4.9%, 40세 이상이 3.9%로 통상적인 적령기 결혼자가 80%를 넘었다.
40세 이상의 만혼자는 주로 경제가 발달한 대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베이징, 텐진, 충칭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