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도시인구의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식생활이 변화함에 따라 '뚱뚱한' 중국인들과 지방간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9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한 의학 관련 학술토론회를 인용, 중국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중 40%이상이 체중 과다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 네이멍구(內蒙古),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등 지역에 체중 과다 성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하이에 위치한 둥화(東華)대학과 의류업체인 헝위안샹(恒源祥)사가 공동으로 20-50세 성인 남성 3천명을 대상으로 체형을 조사한 결과,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성장의 혜택을 많은 받은 중국 동부 연안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의 경우 체중과다 비율이 60%에 이르렀다.
이번 학술토론회에 참석한 상하이 런지(仁濟)병원의 청민더(曾民德) 교수는 중국인의 체중증가와 함께 지방간 환자들이 크게 늘어 상하이 사무직 근로자 중 30% 가량이 지방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진국에서 간질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간은 지나친 음주와 비만, 당뇨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질병이다.
중국 의사들은 지방간이 향후 10년 내에 바이러스성 간염을 꺾고 중국에서 가장발병률이 높은 간질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