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세계 최대 핸드폰 생산국인 중국이 작년 한해 동안 수출한 핸드폰 중 95%가 외국 브랜드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중국이 수출한 핸드폰은 모두 2억2천800만대로 수출규모가 전년대비 45% 증가한 206억3천500만달러(약 19조5천407억원)에 이르렀지만, 중국 자체 브랜드로 수출된 제품은 1천320만대에 불과했다.
중국정보산업부의 왕젠장(王建章) 종합계획국장은 톈진(天津)에서 열린 '2006중국핸드폰산업발전국제포럼'에서 "중국의 핸드폰 산업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익의 대부분이 외자기업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생산된 핸드폰은 전세계 생산량의 36.8%에 달하는 3억400만대로, 그중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의 생산량은 2억대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에는 65개 기업이 핸드폰을 생산하고 있고, 그중 34개가 외자기업, 31개가 중국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의 리즈췬(李志群) 외자국장은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들이 지난 1990년 이래 얻은 전체 수익규모가 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