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도움 주신 분들에게 한 턱 내겠습니다."
한국말 잘 하는 외국인으로 뽑힌 유하(25.여.중국 산둥성 출신) 씨의 수상소감이다.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인 유씨는 최근 경희대 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한 제9회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경진대회 중 하나. 올해는 예선에만 450여 명이 참가해 '한국 남자, 한국 여자', '한국 문화체험'을 주제로 우리말 솜씨를 뽐낸 끝에 20명(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온 유씨는 "너무 긴장돼 처음엔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는데 '많이 예뻐졌네', '언제 밥 한번 먹자'는 인사말이 떠올랐다"며 "한국식 인사말에 대한 인상과 생각, 외국인의 입장에서 겪은 오해와 진실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대회 심사위원장인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로부터 "참신한 소재로 듣는 이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을 들었다.
유씨는 "대회 준비를 도와준 기숙사 후배.교수 등 고마운 분들에게 한 턱 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의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