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상하이 길거리에서 에로영화를 보는 듯한 낯뜨거운 추태가 벌어졌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동영상은 5.1연휴기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술에 만취한 상태로 톈린루(田林路) 길바닥에 앉아있다가 인사불성이 된 여성이 쓰러지자 이를 끌어올리려는 과정에서 윗옷이 말려올라가면서 상체가 드러났다.
이 남성은 완전히 노출된 여성의 상체를 옷으로 덮어주기는 커녕 오가는 행인은 안중에도 없는 듯 거침없이 낯뜨거운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여성은 이를 제지하려는 듯 팔을 흔들었으나 이내 힘없이 드리웠다.
그런데 백주대낮에 이같은 추태를 보면서도 행인들은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고 아무일도 없는 듯, 못본척 태연하게 지나쳐버렸으며 일부는 둘러서서 구경하다가 휴대폰을 꺼내들고 촬영하기 시작했다.
4분여 지속된 낯뜨거운 '에로'현장은 경찰의 출동과 함께 끝났다. 사람들이 몰려서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옷가게 주인이 이같은 상황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경찰에 연행된 이 두 사람은 연인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인 사이는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대낮에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린 남녀의 도덕성 상실에 대해서 비난하는 한편, 이를 보고도 못본체 지나쳐 버린 행인들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미풍양속을 어지럽히는 풍기문란을 떠나, 만일 여성이 몰래 집어넣은 약에 취해 쓰러졌거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면 어떡할번 했냐"면서 사람들의 무신경함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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