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의 인상으로 더욱 주목 받게 된 하이브리드카,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도요타다. 도요타의 PRIUS(普锐斯)는 세계 각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이미 42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PRIUS의 성공신화를 중국에서 재현하기에는 힘들듯 하다.
최근 北京现代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15일 중국에서 생산된 첫 하이브리드카인 PRIUS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4월말까지 겨우 3백여대가 팔렸다.
PRIUS가 이처럼 '찬밥' 취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턱없이 높은 가격대.
중국산 PRIUS의 가격은 28.8만과 30.2만위엔으로 이는 미국이나 유럽시장 가격보다 수만위엔이나 비싸다. 가격대가 높은 이유는 PRIUS의 국산화 비율이 겨우 3.4%로 대부분 주요 부품들은 모두 수입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해당 규정에 따르면 PRIUS는 완성차로 분류돼 높은 세금이 부과된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에너지 절약을 격려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세금혜택을 주고 있지만 중국에는 아직 관련 혜택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실현하려면 대부분 소비자들의 가치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카의 보급은 시기상조임을 지적했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