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에어컨바람 대비해 긴 옷 준비해야
한낮 햇볕은 따뜻해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니 꼭 긴팔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뒷머리가 끝나는 부분의 양쪽 오목한 곳은 ‘풍지’라는 경혈점으로 감기가 들어오는 관문이다. 이곳을 손수건이나 스카프로 둘러주면 나쁜 기운이 몸 안으로 쉽게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알록달록한 색으로 멋을 내보자. 한낮에는 자동차 에어컨을 켤 수 있는데, 체온 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이때 에어컨의 찬바람이 피부에 바로 닿지 않게 긴 옷으로 가려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에어컨의 경우 겨우내 사용하지 않다가 처음 켜다 보면 세균 및 곰팡이가 있을 수 있다. 나들이 전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고 처음 3~4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도록 하자.
알레르기 있다면 날씨 및 장소 선정 주의해야
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부는 날이 많기 때문에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에는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꽃가루가 1㎥에 150개 안팎이었는데 올해는 180개로 20%나 늘었다고 한다. 꽃가루가 1㎥에 100개 이상이면 알레르기가 악화되는데 최근에는 300개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이가 특정 꽃가루에 알레르기 검사를 해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다른 식물의 꽃가루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때문에 특정 식물을 피한다기 보다는 두루 조심하는 것이 좋다.
나들이 장소를 고를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원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은데, 동물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공기 중에 날리는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들이 피부에 붙으면 가려움이나 기침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에탄올, 인공색소 첨가여부 따져봐야
딸보다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봄볕도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겨울 동안 방어력이 약해져 있던 피부가 자외선 양이 많은 봄볕에 갑자기 노출되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얼마 전 어린 아이일수록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이 더 심각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토피라고 오인하는 피부 건조증도 이러한 봄철 햇볕에 의해 생기기 쉽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자. 자외선차단제는 아이 피부를 자극하는 파라벤류, 에탄올 등의 성분이나 저가의 광물성 오일과 인공색소가 들어있지 않은지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도시락은 직접 준비, 뛰어 놀고 난 직후 먹지 않게 해야
도시락은 엄마가 직접 준비한 도시락이 안전하다. 단, 야외나 차 안에 오래 방치했다가 자칫 상할 수 있으니 꼭 보냉가방에 넣어 서늘하게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자. 특히 12개월 미만의 아기는 더욱 면역력이 약하고 장이 예민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유식을 냉동시켜서 가져가면 자연 해동되면서 변질 우려가 있는 만큼 위험하다. 냉동된 음식은 반드시 아이스팩에 잘 넣고 해동된 상태에서 중탕시켜서 먹이는 것이 낫다. 아토피 등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휴게실이나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나 군것질거리, 캐릭터 병에 든 알록달록한 음료는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아이가 신나게 뛰어 놀고 난 직후나, 음식을 먹고 나서 바로 뛰면 체기가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시키도록 하자.
나들이 후, 충분한 휴식과 청결 중요해
손발은 물론, 목욕을 해서 외부의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식염수로 비강세척을 하는 것도 좋다. 어린 아이라면 면봉을 식염수에 적셔 콧속을 닦아주고, 조금 큰 아이는 코로 식염수를 빨아들인 다음 입으로 뱉어내게 하면 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보습제를 전신에 잘 발라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옷 구석구석에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입었던 옷은 모두 벗어 세탁하도록 하자. 나들이를 다녀온 후에는 평상시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해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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