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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하는 女기사에 버스 승객들 ‘나몰라라’

[2011-05-25, 10:49:54] 상하이저널
▲버스문 밖으로 내던져진 여성 운전기사는 윗몸부터 바닥에 떨어지면서 목 등에 큰 충격을 입었다.(좌측). 전갈 스티커의 남성이 여성운전자를 폭행하는 동안 승객들은 모두 외면하고 있었으며 할아버지 한분이 말리러 나섰다가 이 남성의 위협에 물러섰다.(우측)
▲버스문 밖으로 내던져진 여성 운전기사는 윗몸부터 바닥에 떨어지면서 목 등에 큰 충격을 입었다.(좌측). 전갈 스티커의 남성이 여성운전자를 폭행하는 동안 승객들은 모두 외면하고 있었으며 할아버지 한분이 말리러 나섰다가 이 남성의 위협에 물러섰다.(우측)
▲목, 척추 손상,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은 버스운전기사 저우웨이친씨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진짜 도움이 절실한 순간이었는데, 하다못해 경찰에 신고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말했다.
▲목, 척추 손상,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은 버스운전기사 저우웨이친씨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진짜 도움이 절실한 순간이었는데, 하다못해 경찰에 신고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여성 버스운전기사가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승객들이 나몰라라, 도움은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월25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마 위에 전갈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한 한 남성이 저우웨이친(周卫琴) 씨가 운전하는 버스에 승차 후 자신의 목적지에 정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우웨이친에게 시비를 걸었다. 저우웨이친이 이 버스는 고가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중도에 정차할 수 없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운전 중인 저우웨이친의 얼굴로 날아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발로 차고 무릎으로 찍는 등 폭행이 계속됐다. 저우웨이친은 아픔을 무릅쓰고 버스를 가까스로 고가도로변에 정차시켰다. 저우웨이친이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내동댕이친 후 버스문을 열고 저우씨를 들어서 밖으로 던져버렸다.

사건 직후, 버스 cctv확인 결과 저우웨이친이 버스에서 폭행당하기 시작해 밖으로 내동댕이쳐지기까지 3분 동안 할아버지 한 분이 말리러 나선 외에 다른 40여명의 승객들은 창 밖을 내다보거나 무덤덤하게 구경을 하는 모습들이었다.

승객 가운데는 청장년층이 절반 정도여서 안하무인격으로 날뛰는 이 남성 한명을 제압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보고도 못본척,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고개를 돌려버린 승객들의 냉혹함은 가슴을 서늘케 했다.

한편, 사건 용의자는 도주한 상태이며 그의 가방 속에서 정신과 치료 약물 등이 발견돼 정신질환자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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