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다롄스더(实德)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박성화 감독이 경질됐다.
박성화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에 진출한 4명의 K리그 사령탑 출신 감독 중 하나로, 계약 기간이 5개월 남은 상태에서 조기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텅쉰스포츠(腾讯体育) 30일 보도에 따르면, 박성화 감독이 이끈 다롄스더팀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2승2무5패로 16개 팀 가운데 12위에 그치며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 29일 산둥팀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이 박성화 감독이 경질된 직접적인 계기로 전해졌다.
텅쉰스포츠는 박성화 감독이 경질된 것은 저조한 경기 성적뿐 아니라 코치 등과의 불화, 선수들의 불만 등 원활하지 못한 인간관계가 더욱 큰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박성화 감독의 프로정신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그의 지나친 고집과 타인에 대한 불신 등으로 다렌스더클럽이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선수들에 대한 차별 대우에 따른 선수들의 불만, 오랫동안 다롄스더팀에 몸을 담고 있던 장야오쿤(张耀坤), 옌펑(闫峰), 왕빈(王赟) 등 선수들을 후보선수로 두는 등 선수들과도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앞서 허난을 이끌던 김학범 감독도 이번 시즌 8경기 연속 승리를 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으로 지난 23일에 경질되고 현재 광저우의 이장수 감독, 칭다오 장외룡 감독만 남게 됐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