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청관(城管 도시관리단원)들이 주민을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또다시 여론의 뭇매가 빗발치고 있다.
'청관'은 도시관리를 목적으로 행정기관이 위임한 부서로, 경찰도 정식 공무원도 아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그 횡포가 갈수록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는 '우시(无锡) 청관의 폭력집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근 고층 건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한 잡화점 앞에서 대여섯명의 '청관'들이 두 남성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청관'들은 두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걷어차고 땅바닥에서 질질 끌어오는가 하면 고층에서 촬영 중인 카메라에 '짱'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귀뺨을 후려치는 등 폭력을 서슴치 않고 있다.
중국에서 악명 높은 '청관'들의 폭력 집법, 횡포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쑹장구에서 자신들의 갈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농민공을 집단 구타하는 일이 벌어지는 가 하면 노점상 할머니를 길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심지어 어린이까지 폭행하는 등 행태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청관'의 횡포가 정부의 묵인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며 부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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