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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황제 김염을 회고한다

[2011-06-03, 13:10:23] 상하이저널
<김염 평전> 출판기념식… 미망인 친이 여사 참석 눈길

‘중국 영화황제 김염 평전’을 출판한 김창석 연변인민출판사 상하이 지사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홍차오진문화센터(虹桥镇文体中心)에서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중국 100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우리 민족의 저명한 영화인 김염의 예술인생을 회고한 이날 행사에는 저명한 원로배우인 미망인 친이(秦怡 90세)여사가 참석해 중국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친이 여사는 “중국 100년 영화사를 거슬러봐도 영화황제 김염을 초월할만한 남자배우는 아직 없었다”라며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염 평전>의 저자인 김창석 지사장은 “중국의 조선민족은 민족문화와 역사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명인들이 적지 않게 배출되었지만 빛나는 성과와 달리 역사속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영화예술인 김염도 1930년대 중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였지만 우리 민족도 그를 잘 모르고 살아왔다. 특히 상하이에서 대스타로 맹활약했던 ‘영화황제’ 김염을 모르고 살아온 것은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그의 평전을 펴낸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출판을 계기로 앞으로도 중국 내 우리 민족 위인들의 발자취를 더듬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물시리즈로 보는 상하이 조선족 발자취 동방명주를 빛낸 사람들’의 저자이기도 한 김창석 지사장은 최근 2년간 상하이도서관, 상하이당안관, 상하이 여러 서점가에서 자료조사와 연구를 통해 460페이지 분량의 <김염 평전>을 펴냈다.

김염의 대표작 <대로(大路)>를 상영하는 등 그를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한 이날 출판 기념식에는 홍차오진 정부 지루퉁(齐鲁通) 주임, 상하이총영사관 부총영사, 상해한국상회 관계자, 복단대 박창근 교수를 비롯 조선족동포, 언론, 영화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중국영화사에서 김염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계기를 가졌다.

미망인 원로 영화배우 천이 여사
미망인 원로 영화배우 천이 여사
   
<김염 평저></a>저자 김창석 연변출판사 상하이 지사장(왼쪽)
<김염 평저>저자 김창석 연변출판사 상하이 지사장(오른쪽)


영화황제 김염은…

 1910년 4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나 상하이에서 활동한 김염(본명 김덕린)은 상하이 영화제작소 부주임, 상하이 인민대표대회 대표, 중국영화작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조단(趙丹), 백양(白楊)과 함께 중국 국가 1급 배우로 임명되어 마오쩌둥(毛泽东)의 접견까지 받은 조선인 영화배우다.

김염은 한국 최초의 양의사인 김염의 아버지 김필순(김마리아 숙부)이 105인사건에 연루되어 중국으로 망명할 때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해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1919년 아버지가 일본 밀정에게 독살당한 뒤, 가족과 헤어져 독립운동가인 고모 김순애(독립운동가 김규식의 부인)의 집에 의탁해 고학으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1927년 상하이로 가서 쑨유(孫瑜) 감독에게 발탁되면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여러 편의 쑨유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 뒤 1930년대 대표적인 사실주의 영화로 꼽히는 ‘대로(大路)’(1934) 등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국영화 황제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그의 유해는 상하이 와이칭송공루(外青松公路) 푸서우위엔(福寿园)에 모셔져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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