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토지 시장에 과열 양상이 잦아들면서 종전까지 호황을 누려왔던 현지 부동산 업계가 구조조정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한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친훙(秦虹) 주택도시건설부 정책연구센터 부주임은 "최근 부동산개발업체의 경영 환경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는 `구조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고 3일 증권시보(證券時報)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지수연구원 등이 발표한 `2011년 중국 부동산 상장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말 중국 상장 부동산기업의 부채비율은 63.19%를 기록, 2009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홍콩 상장 부동산기업의 부채비율은 66.31%로 전년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유동비율 역시 하락해 중국 상장 기업은 2009년의 2.12에서 2.08로, 홍콩 상장기업은 전년도의 1.79에서 1.71로 떨어졌다.
부동산 상장기업의 현금흐름 평균 역시 작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 상장기업의 주당 현금흐름은 각각 -0.49위엔 및 -0.30위엔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에는 각각 120개, 36개의 부동산 개발기업이 상장해 있다.
친 부주임은 "정부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 부동산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재무 안정성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며 "다만 이는 우량 기업에게는 합병 및 재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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