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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년간 억만장자 9명 잇달아 자살

[2011-06-07, 17:17:13] 상하이저널
지난 8년동안 중국에서 억만장자 9명이 잇달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부를 거머쥔 이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대부분이었다.

산둥상보(山东商报)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완창과기(万昌科技)그룹 가오칭창(高庆昌) 회장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등 가오 회장을 포함해 지난 8년동안 9명의 억만장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68세의 가오 전 회장은 회사가 증시에 상장한 3일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었다. 증권거래소 상장은 기업들에게 더욱 큰 도약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의 자살은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그의 가족들은 가오 전 회장이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주광(珠光)그룹 루리창(卢立强) 회장이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의 한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루 회장은 기업 6개를 보유한 갑부였으나 4억2000만위엔에 달하는 부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의 한 지인은 “그는 너무나 많은 부채를 짊어지고 있었다”고 자살 동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몇 년전으로 거슬러, 2008년 4월29일 쥬즈탕(九芝堂)그룹의 웨이둥(魏东) 회장은 자택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당시 웨이 회장은 41세에 불과했다. 27세에 창업해 승승장구로 성공가도를 달린 웨이 회장은 중국 경제계에서 전기적 인물로 꼽힌다. 1994년 그가 설립한 융진(涌金)실업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무렵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웨이회장은 자살 전서에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완구 수출업체인 포산 리다완구(佛山利达玩具)의 장수훙(张树鸿) 전 회장은 2007년 8월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리콜 사태 직후 공장의 한쪽 구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리다가 미국으로 납품한 완구에서 자석이 탈락하는 품질문제가 발견돼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았다.

제약회사인 안후이화위엔생물제약(安徽华源生物药业)의 추쭈이(裘祖贻) 전 대표는 2006년 10월 자사의 주사제가 각 지역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발견돼 당국에 의해 생산 및 판매 중단되고 사회 여론에 일자 사죄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당시 이 회사 주사제로 인한 피해자가 수백 명에 달했으며 그 중 12명은 사망했다.

산시신룽(山西鑫龙) 그룹의 자오언룽(赵恩龙) 전 회장은 2005년 1월1일 회사 사무실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52세의 나이로 4개 지주회사와 4개의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있었던 자오 전 회장은 유서에서 정부 정책 변화가 빠르고 막중한 부담감과 은행대출을 제때에 상환할 수 없고 빌린 사채도 갚기 어려운 등 자살 이유를 밝혔다.

컨설팅업체인 천넝하궁다(辰能哈工大)의 자오칭빈(赵庆斌) 전 대표는 2005년 1월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자오 전 대표의 자살은 그 해 1월4일 중국을 놀래운 ‘가오산안건(高山案)’때문이었다. 가오산은 중국은행 헤이롱장분행의 한 지점 은행장으로, 그는 고객의 예금 6억위엔을 해외로 빼돌린 후 해외로 도주, 이 가운데서 3억위엔이 천넝하궁다의 예금이었다. 3억위엔의 손실을 떠안게 된 자오 전 대표는 자택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샨시진화(陕西金花)그룹의 쉬카이(徐凯) 전 회장은 2005년1월 시안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
당시 56세였던 쉬 전 회장은 사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한 기타 기업가들과는 달리 순탄치 못한 사생활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그는 3번에 걸쳐 결혼, 이혼을 반복했고 여러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성의 최고 갑부로 꼽히는 황허(河南黃河)그룹의 차오진링(乔金岭) 전 회장은 2003년 9월 자신의 별장에서 목을 매 숨졌다.
10억위엔의 자산을 보유한 차오 전 회장은 자살 직전 채무소송에 휘말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언론은 “챠오 전 회장은 가난과 싸우고 창업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는 생명을 사랑했으나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사업에서 승승장구할 때 오히려 세상을 등졌다”면서 “챠오 전 회장의 사건은 중국 부자들이 부와 의지력, 더 나아가 생명에 있어서는 쉽게 좌절하는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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