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을 비롯한 4개 은행이 홍콩에서 수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를 보험사나 마케팅 업체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상은행, 시티은행, 대만 푸방(富邦)은행, 그리고 홍콩 윙항(永亨)은행 등 4개 은행이 고객 성명, 주소, 연락처, 성별, 생일 등과 같은 정보를 보험사나 마케팅 업체에 넘겼다고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은행들이 정보 유출을 통해 얼마나 많은 거액을 챙겼는지, 얼마나 많은 고객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푸방은행은 이미 한 보험업체에 최소 3만3000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넘겼다고 밝혔으며, 공상은행도 1만7500건의 고객 정보를 팔아먹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은행들은 “개인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약관에 고객들이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약관에 너무 조그맣게 적혀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며 자신의 정보가 다른 업체에 유출된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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