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교에는 개성 있는 학생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여러 특별한 동아리도 항상 존재 하는데, 이번에 필자가 소개할 동아리는 서남위육중학교 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11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스프레&만화 동아리 이다.
코스프레는 ‘코스튬 플레이’의 줄임 말로써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 속 주인공으로 분장하여 즐기는 것을 말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코스프레를 변태 혹은 만화에 미친 사람들이나 하는 괴상한 행동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일본인 동아리 회장 호시바 키미에 학생은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라며 반박 하였다.
키미에 학생이 말하기를, 코스프레는 매년 학교에서 각종 행사 때 마다 따로 코스프레를 위한 시간을 준비할 만큼 인기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운동회, 학예회 등 여러 행사에서 동아리 회원들은 그들이 준비한 의상과 세레모니로 코스프레를 펼쳐 학생들과 선생님 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또 날이 갈수록 더욱 많은 학생 들이 참여하길 원해 이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가끔씩 코스프레 도중 추첨을 통해 당첨자 에게 코스프레 의상 혹은 여러 캐릭터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의상의 경우 동아리 회원들끼리 코스프레 의상 전문 판매점을 찾아가 구입 하거나 직접 제작한다고 한다. 물론, 직접 제작 하였다고 하여 절대 어설픈 것이 아니라 정말 세심한 부분 까지 정성 들여 제작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한 회원은 자신이 제작한 의상을 입고 코스프레를 하면 더욱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말하였다. 이는 동아리 회원들이 코스프레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변해 주는 말 이기도 했다.
지구와 달이 떨어져 있을 수 없듯이, 코스프레와 만화는 절대 떨어 질 수 없는 관계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에 모여 자신들이 한 주 동안 보고 즐겼던 만화를 서로 공유하고 같이 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액션 전문, 로맨스 전문 등 각자 맡은 부분이 있는데, 이들이 보는 만화 또한 자신들이 맡은 배역과 관련 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임과 나눔을 통해 회원들은 추후 코스프레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계획하고 서로 고민한다. 그리고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꼭 관람 하는데 이는 각 캐릭터 들의 모션과 말투를 연구하기 위해 한다고 한다.
사실 학생들이 이렇게 한가지에 몰두하면 성적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이 동아리는 성적이 기존 성적에 비해 20%이상 떨어질 시에는 강제 탈퇴라는 무시무시한 룰을 정해놓아 성적 하락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렇게 자신들의 취미와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동아리이기에 11년 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전히 사랑과 관심을 받는 동아리로 성장 한 것 같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정욱(서남위육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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