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중국 공연의 총연출을 맡았다. 그것도 중국인이 좋아하는 당백호 이야기를 다룬 ‘唐伯虎点秋香’을 총연출 하기로 했다. 주인공은 전 대구시립극단 총감독, 현 뉴컴퍼니극장 대표, 대구예술대학겸인교수로 재직 중인 이상원 감독.
지난 2007년 ‘만화방 미숙이’로 중국 5개도시를 순회공연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상원 감독을 만나 ‘唐伯虎点秋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唐伯虎点秋香은
당백호는 1490년대에 중국에서 강남의 4대 재자(才子)로 이름을 날렸던 실존인물이다. ‘唐伯虎点秋香은 제목 그대로 당백호가 추향에게 반해 벌어지는 내용으로 강소, 절강 지역에서 500여 년간이나 전해 내려온 이야기이다. 무대 공연이나 TV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재로 몇 년 전에는 주성치와 공리가 주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중국인에게 친숙한 ‘唐伯虎点秋香’ 내용을 대사 없이 음악에 맞추어 행동, 동작 위주의 넌버블(non-verbal) 형식으로 연출한다. 경극(京剧), 월극(越剧), 석극(锡剧)등 중국의 전통문화의 요소를 넣어 중국적 감성을 함께 녹여낼 생각이다.
중국 공연 총연출을 맡게 된 계기는
무석시 국가전영(电影)산업단지 내에 신항(新航)연출공사에서 공연 전용관을 짓고 있다. 신항(新航)연출공사의 총경리가 한국 사회와 활발한 교류 등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국 문화공연의 높은 문화적 퀄리티를 중국 공연에서도 접목 시키고자 연출을 의뢰하였다고 한다. 지난 11월에 정식으로 계약을 하고 배우 캐스팅, 스텝진 구성, 공연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고 7월1일 정식 훈련에 들어갔다.
‘唐伯虎点秋香’ 10월 초 첫공연 예정
무석 국가 전영 산업단지 내 전용관 완공 기념으로 첫 공연을 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베이징, 상하이, 난징, 항저우, 창사, 운난, 허페이 등 중국의 36개 도시에서 공연이 예약 결정되어 있다. 해외도 도쿄, 대구 등이 공연이 예약되어 있고 기타 다른 곳에서도 공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세계적인 공연기법으로 중국적 감성을 담아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연출 하도록 하겠다. 한국인스텝들이 연출해 ‘역시 뭔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고의 한국인 스텝과 함께 연출
최고의 한국인 스텝이 함께 한다. 무술, 음악, 연출, 배우 등 최고의 넌더벌 공연을 만들 수 있는 인재들로구성 되었다. 넌더벌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마임, 동작 등을 지도할 문상윤 무술감독은 한국 넌더블 공연의 대표 ‘점프’를 만든 초기멤버로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고 무술 경력 20여 년으로 한⋅중⋅일 무술을 모두 섭렵했다. 또한 넌더벌 공연에서 또 다른 주요한 부문 음악을 담당할 전일환 음악감독은 뮤지컬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떠오르는 작곡가로 이번 공연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정충모 연출은 대만 유학파 연극연출가로 연출지도와 통역을 담당한다. 뮤지컬계의 샛별 박지훈 씨는 한국인 배우로 ‘唐伯虎点秋香’ 에 참여한다. 성악 전공자로 뮤지컬에서 다진 연기와 태권도, 우슈 등으로 다져진 무술 실력이 공연을 빛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영숙 기자
사진설명(왼쪽부터)
전일환 음악감독, 문상윤 무술감독, 이상원 총연출, 정충모 연출, 배우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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