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제대로 공부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도 공부를 해야 한다’ 기초 체력을 키우는 수학 교육에 대해 조언한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의견이다. 그렇다고 아이들과 같이 수학 문제를 풀라는 것은 아니다. 교육과 학습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수학 관련 책들을 읽고 자녀들을 가르치는데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자녀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에게 전문가들이 권하는 ‘수학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추려봤다.
1. 우리 아이 사고력을 깨우는 진짜수학
사다리꼴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파고드는 아주 쉬운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책이다. 수학 수재로 도쿄대 교육학부를 졸업한 일본인 저자 오다 도시히로는 수학 실력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인 ‘기술, 이론, 센스’ 가운데 수학의 힘을 진정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센스, 즉 감각과 능력이라는 요소를 단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 도형, 논리ㆍ규칙성에 대한 센스를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며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아닌 ‘푼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또 수학을 못하는 아이의 특징을 분석하고 각각의 특징별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2.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발달신경생리학자인 안승철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의 이 책은 수가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는 과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에는 그 과정에 어떠한 요소가 관여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도 담겨 있다. 딸과 함께 수학 공부를 하게 된 저자는 발달신경생리학자로서 아이의 정상적인 수학 능력의 발달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 특히 부모들은 적어도 ‘너 아직 이것도 못하니’란 말을 아이에게 함부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수학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수학을 공부하는데 어떤 시간과 조건들이 필요한지를 통해 ‘과욕’을 버릴 수 있게 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3.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홈스쿨링과 대안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미국의 교육 개혁가 존 홀트의 이 책은 머리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아이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우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홀트는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진 배움에 대한 열정과 타고난 배움의 방식, 능력을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타고난 배움의 열정과 능력, 시간표를 존중하라고 말한다. 홀트는 또 다른 저서 ‘아이들은 왜 실패하는가’를 통해 획일적인 교육과정의 주입과 정답을 강요하는 제도 교육이 아이들을 어떻게 망치는 지를 들려주기도 한다.
4.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아이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기적의 교육법’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UCLA를 졸업하고 22년간 LA의 빈민가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저자 레이프 에스퀴스(Rafe Esquith)는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착하게 행동하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면 당신이 먼저 아이들이 지금껏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착하고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인 ‘시간’을 주기로 결심하고 ‘어마어마한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보냈다’는 에스퀴스 선생님의 이야기는 가르치는 사람이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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