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동북호랑이(東北虎) 인공사육 기지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에서 '베이비 붐'을 맞아 올해 100여마리의 새끼가 태어난다.
그렇게 되면 동북호림원에서 사육되는 전체 동북호랑이 수는 올해 700마리를 돌파, 중국 전국에 있는 동북호랑이의 절반을 넘게 된다.
중국이 '동북호'로 부르는 호랑이(학명:판테라 티그리스알타이카)는 시베리아호 랑이, 만추리호랑이, 아무르호랑이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 고려범'으로 불리고 한국에서는 '백두산호랑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화통신은 22일 동북호림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호림원이 호랑이 개체 수의 지속적 증가와 군체의 부단한 확대로 지난 2005년부터 호랑이 '베이비 붐'을 맞았다면서 그 수가 연간 30% 가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왕리강(王立剛) 호림원 총경리는 현재 출산 적령기에 이른 암호랑이가 200여마리나 되고 금년중 50마리의 숫호랑이에 짝을 지어주게 돼 있어 그 사이에서 100여 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태어나면 전체 호랑이 수가 700마리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왕 총경리는 동북호랑이의 임신기간은 105일로서 야생 어미 호랑이의 경우 새끼를 돌보는 2년 동안은 교배를 하지 않지만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동북호랑이는 생육특성에 변화가 생겨 1년에 두 차례 번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6년 건립된 동북호림원의 호랑이 수는 처음 8마리에 불과했으나 인공사육을 시작한지 20년만에 개체수가 620여마리에 달해 중국 전국에 있는 동북호랑 1천300마리의 절반 가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