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부동산 긴축 지속
부동산 억제정책 약발이 제대로 발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중국국무원은 상무회의를 통해 부동산시장 억제 정책 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15일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부동산 구매제한 정책을 2~3선 중소도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구매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도시들에 대해서는 정책의 엄격한 시행을 거듭 촉구하고 2~3선 도시 가운데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도시들도 구매제한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치솟고 있는 주택 임대료를 억제하고 서민주택 건설에 대한 정책 지원을 통해 보장형 서민주택의 건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집값은 정부의 억제정책 속에서도 큰 동요없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100대 도시 집값이 전달에 비해 0.53% 상승,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100대 도시의 집값이 5월에 대비 0.41% 올랐다.
상하이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양홍쉬(杨红旭) 종합부장은 “집값조정이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 보장형 주택 건설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조급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방정부에 부동산통제가 느슨하게 풀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국무원의 의지를 분명하게 재확인시키고 부동산 억제정책의 엄격한 시행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광(阳光)100부동산회사 관계자는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집값은 별다른 하락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개발상 대부분이 자금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관망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무원상무회의에서 부동산시장 긴축 의지를 재천명한 것 만큼 하반기에 집값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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