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낙마한 중국 전 철도부장(장관) 류즈쥔(刘志军)이 ‘홍루몽’ 여배우들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폭로성 글이 인터넷에 게재돼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중국 여류 시인 자오리화(赵丽华)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전 철도부장 류즈쥔이 ‘신 홍루몽(新红楼梦)’ 여배우들의 성상납을 받았을 때부터 이미 고속철사고는 예정돼 있었다”면서 “12명의 주연 배우에서 미모를 갖춘 시녀 역까지 섭렵에 적잖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녀는 또 류즈쥔에 금품 로비 등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여성 기업가 딩수먀오(丁书苗) 보여유(博宥)그룹 회장을 향해서도 “여배우 등을 떠밀어 매춘을 주선한 대가로 1조8천억위엔에 달하는 고속철 투자 중 많은 이득을 챙겼을 것”이라면서 “(고속철 운행)13일만에 사고 3차례 발생한 것은 약과다, 어느날 (열차가) 뒤집힐지도 모를일”이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징후고속철 사고의 원인을 밝혀야 할뿐 아니라 ‘신 홍루몽’ 여배우들의 성상납 내막도 샅샅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홍루몽’은 보여유그룹이 5000만위엔을 투자한 드라마로, 여배우 섭외 시 성상납을 해야만 배역을 딸수 있다거나 또는 뒤를 봐주는 큰 손이 있어야만 출연이 가능하다는 등 소문이 난무했었다.
한편, 중국 연예계에서 투자자가 배우 섭외까지 쥐락펴락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