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임금체불 한국 기업인 추적
광둥성 둥관(东莞)에서 대규모 완구 공장을 운영 중이던 한국인 사장이 회사 부도 후 근로자 임금을 체불한 채로 종적을 감추어 중국 공안이 추적에 나섰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둥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던 쑤이(素艺)완구공장이 최근 부도를 내고 14일 문을 닫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에서 일하던 400여명의 근로자들이 7월1일부터 13일까지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공장 측과 연락이 두절되자 근로자 200여명은 지방정부 청사에 몰려가 체불된 임금을 해결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공장은 세계 유명 완구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해왔으며 2008년 금융위기도 넘긴 기업이어서 해당 지역에도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업체는 근로자 임금체불뿐 아니라 원재료 납품업체에도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등 상당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형법상 고의적인 임금 체불이 형사처벌 대상으로 규정되면서 공안은 이 완구공장 대표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공안은 완구공장 대표가 한국으로 귀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한국에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완구 공장은 한국 분당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견 업체로 동관과 수저우에 공장을 운영해 왔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본사 대주주가 바뀌며 상장 폐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 본사를 비롯해 중국 법인 모두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