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브랜드, 가격인상 신청중국에서 돼지고기에 이어, 중요한 생필품 중 하나인 식용유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충칭만보(重庆晚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식용유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히는 진룽위(金龙鱼)와 푸린먼(福临门)이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가격인상을 신청, 승인이 떨어질 경우 기타 브랜드 식용유의 잇단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중국인의 식습관 상 식용유는 돼지고기와 더불어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생필품 중 하나로, 돼지고기 가격이 1년 만에 70%가량 급등한 데 이어 식용유마저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가계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될 전망이다.
사실 식용유 가격은 작년부터 들썩거렸으나, 지난해 11월 발개위가 생필품 가격 안정을 위해 올 6월까지 식용유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함에 따라 그동안 안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가 이달부터 풀리면서 식용유업계가 앞다투어 가격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한 식용유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적자폭이 늘어나고 회사 운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땅콩 식용유 제조업체인 루화(鲁花)그룹이 가격 인상을 신청했다가 사회적 여론 등 외부압력에 못이겨 곧바로 신청을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식용유업계는 “현재 가격에서 최소 5~7% 올려야 그나마 적자를 면하게 된다”면서 발개위가 규제를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발개위가 이번 가격 인상을 승인할 경우, 식용유 가격이 5~10% 오르게 될 전망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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