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경제.외교적 영향력 확대에 따라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 오는 2010년에는 세계적으로 500만명의 중국어 강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화통신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0년에는 약 1억명의 외국인들이 중국어를 배울 것으로 예상돼 학생 20명당 강사 1명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500만명의 중국어 강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에 중국어를 가르치는 인력은 필요한 강사 수의 1%에도 못미치는 4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발표된 '중국어 학습환경 보고서'는 현재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 수가 전세계적으로 1만2천400개 학교.대학에 4천만명 가량에 이르지만 강사 1명당 학생 수가 1천명이나 되는 등 중국어 학습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내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은 11만명, 이들을 가르치는 중국인 강사는 6천명으로 나타났으나 중국인 강사중 교육자격증 소지자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장신성(張欣盛) 교육부 부부장은 "매년 1만명의 대학생들이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고, 33개 대학에 개설된 (영어교육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인 테솔과 유사한) 중국어 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마치는 사람들이 매년 1천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계적인 중국어 강사 부족 현상과는 달리 중국 내에는 "충분한 중국어 강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장 부부장은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강사 양성과정 외에 중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을 단기간 외국으로 파견해 강사가 갖춰야할 필요 소양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2010년까지 10만여명의 중국어 강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