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가짜 거래실태 보도… 회계사증·신분증 등도 유통
"런민대 졸업장을 300위엔(4만8000원)에 만들어 드릴게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1일 "최근 취업난이 심해지자 가짜 명문대 졸업장 거래가 빈발하고 있다"며 "거리와 인터넷 등에서 가짜 명문대 졸업장을 돈을 주고 쉽게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경제30분' 프로그램을 통해 만연한 가짜 졸업장 거래 실태를 파헤쳤다.
CCTV 기자는 고가도로 밑에서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증명서 가게'를 찾아가 손님으로 위장하고 "졸업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어느 대학이나 가능하다"며 "명문 런민대의 졸업장을 300위안에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선수금 100위엔을 받은 '증명서 가게' 주인은 바로 이튿날 런민대 경제학과 졸업장을 건네줬다.
그는 위조 졸업장을 갖고 웬만한 기업에 취직해도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실제로 진짜 런민대 졸업장과 위조된 졸업장을 전문가에게 문의해 비교한 결과 일부 글씨의 색깔이 조금 달랐을 뿐 전체적으로는 진짜 졸업장과 구별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CCTV는 "대학 졸업장 말고도 위조된 회계사증, 신분증, 여권 등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며 "당국이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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