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국산 배추 수입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주요 배추 산지에서는 작년에 이어 대한(对韩) 수출 확대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산 배추와 무의 수출 가능성을 기대하며 관련 업체의 발빠른 움직임을 보도했다.
선양(沈阳)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무토양재배를 하고 있는 환지징핀야채유한공사(沈阳环际精品蔬菜有限公司)는 한국에 수출이 계속된다면 수익이 50% 이상 늘어 날것으로 예상했다.
금일조보(今日早报)는 소식통을 인용, 올 2월에서 3월까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저장성에서만 1200톤의 배추를 수입해 갔다고 전했다. 한국에 다년간 절임 배추와 무를 수출해온 항저우 지먼탕야채식품유한공사(杭州其门堂蔬菜食品有限公司) 선자꾸이(沈加奎) 대표는 “아직 수확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대한 수출이 전년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작년 갑작스러운 배추 주문이 전년 대비 50% 늘어 중국 기업들에게 뜻하지 않은 큰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배추 재배지인 허베이성(河北省)에 기반을 둔 연조도시보(燕赵都市报)는 3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로부터 허베이성 배추의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허베이성 7~10월 배추 수확량은 12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우스 배추 외에 곧 출하 예정인 청더(承德), 장자코우(张家口) 배추가 수출 대열에 합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농림수산부는 지난 달 31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중국 허베이성에 조사단을 파견해 현지 배추 현황을 점검하는 등 수입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수산물 가격이 들썩이자 물가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등이 포함된 4개 품목을 9월 30일까지 할당관세 수입하기로 의결했다. 할당관세란 물가안정과 수급원활 등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기본관세율에 ±40%p 범위 내에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 또는 인상해 적용할 수 있는 탄력관세제도를 말한다. 배추 27%, 무 30% 등 기존 관세가 9월까지 모두 무관세 수입이 된다.
지난 30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10kg 가격이 한달 전(2570원)보다 4.5배 급등한 1만156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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