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쇼트트랙 스타 왕멍(王濛)이 결국 국가대표 제명 처분을 당했다.
지난 4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운동관리중심은 최근 불거진 쇼트트랙 내홍과 관련해 왕멍과 리우셴웨이(刘显伟)를 국가대표 자격 및 국내외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 다수의 중국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지난 달 24일 칭다오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왕멍은 리우센위이 등 5명의 동료와 음주 후 숙소에 늦게 귀가했다가 꾸짖는 왕춘루(王春露) 감독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왕멍은 이 과정에서 호텔 기물을 파손하고 자해 소동을 벌여 손에 50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또한 금년 6월 7일에도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윈난성 리쟝에서도 동료선수들과 음주 후 밤늦게 떠들자 이를 제지하는 현지 보안요원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다. 왕멍은 현지 경찰 조사에서 보안요원들이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으나 곧 거짓으로 들어나 여론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왕멍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1000m, 3000m 계주 등 3관왕에 올라 중국이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사상 4개 금메달 모두를 가져가는데 크게 일조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흑룡강성 인민대표에 뽑히는 등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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