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과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중국 농업부 신문판공실이 24일 발표했다.
농업부는 궈뤄(果洛)티베트족자치주와 시짱 나취(那曲)지구에서 각각 철새들이 집단폐사해 국가AI참고실험실이 검사한 결과 폐사한 철새의 샘플에서 H5N1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농업부가 발표한 칭하이성 위수(玉樹)현의 야생조류 AI 발생 지점과 같은 철새 이동경로상에 있는 궈뤄와 나취에서 현재까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된 조류 수는 큰 기러기, 황오리 등 모두 399마리다.
칭하이성 위수현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큰기러기 등 야생조류 123마리가 AI에 감염돼 폐사한 것으로 지난 3일 확인됐었다. 이번 AI 발생 지역 주변에는 인구가 희소하고 가금류를 사육하는 가구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칭하이성에 있는 칭하이호에서는 지난해 5월 비슷한 시기에도 AI가 발생, 수천 마리의 야생조류가 폐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