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과시적 취향에 맞춘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상은 수석연구원은 24일 '중국 공략의 신 해법, 폼생폼사' 보고서에서 "중국 사업의 성공 여부에는 디자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니 디자인' 트렌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니 디자인'이란 과시형 소비에 맞춰 최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중국 디자인 업계의 경향을 일컫는 말. 품질이나 가격과 무관하게'번듯함'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까지 중국은 디자인 불모지에 가까왔으나 경제 성장으로 소비자의 디자인 욕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노키아.소니.GM.폴크스바겐 등 중국 현지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업체들은 과시욕이 강한 중국 소비자의 특성에 주목해 '고급화'를 중국 출시 제품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설정했다.
폴크스바겐은 자동차 내장재로 독일에서는 쓰지 않는 인공목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GM은 미국에서 보급형 미니밴 용도로 판매하는 '시보레 벤처' 모델의 내장을 화려하게 바꾼 뒤 기업 중역용 차량으로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