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억만장자 시인 뤄잉(駱英·55·사진)이 한국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시 페스티벌(6~7일)에 참가, 자신의 시집을 소개하고 서울 삼청각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나는 사업가가 되기 이전에 시인이었어요. 중국과 세계 각지에 레저타운을 건설해 문화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나 역시 극빈층에서 최고 부유층까지 올랐는데 현재 중국의 심각한 빈부격차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명이 황누보(黃怒波)인 그는 중국 부동산·리조트 분야의 대기업 중쿤(中坤)그룹의 총수로 중국 35위(자산 9500억원)의 부자이면서 현역시인으로 활동해왔다. 뤄잉은 중국 황산·신장 등을 관광지로 개발했고, 최근에는 아이슬란드 동북부의 황무지 330㎢를 88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이 공산당 간부를 지낸 그를 통해 북미 주요 항로를 포함한 땅을 확보, 북대서양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에 대해 “원래 시 교류를 하러 아이슬란드에 갔다가 금융위기에 몰린 당국의 부탁으로 땅을 사게 됐다”면서 “전략적 요충지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각국의 땅을 사들이는 이유는 세계적인 레저타운을 만들고 레저타운을 시작활동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각 지역에서도 많은 투자 제의를 받았다"며 "서해안에 레저타운을 개발해 중국과 연결하는 관광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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