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자녀와 함께 하면 좋은 곳] 루쉰(鲁迅)의 발자취를 따라

[2011-09-09, 14:56:16] 상하이저널
중국이 사랑한 작가 그보다 더 중국을 사랑한 작가 루쉰(鲁迅)은 문학가이자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루쉰은 그의 대표작을 꼽히는 ‘아Q정전(阿Q正傳)’, ‘광인일기’ 등을 비롯, 거의 모든 작품 세계를 통해 모든 허위를 비판하고 현실주의를 강조하였는데, 그의 주장은 지금까지도 중국인들의 사고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전에 루쉰은 고향인 저장성(浙江省) 비롯하여 광저우(广州) 등으로 거처를 옮겨 다녔고, 상하이에서도 그의 발자취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루쉰 생가
먼저 루쉰이 상하이에서 거주하였던 생가를 찾아보자. 山阴路 건물 입구 앞에는 루쉰의 생가라고 친절하게 표기 되어 찾기 쉽다. 입장료는 8위엔, 매표소에 대기 하고 있던 자원 봉사자가 같이 다니며 해설을 해준다.
 
1층에 들어서면 2개의 큰 식탁이 있었는데 하나는 식사용, 또 하나는 회의용 식탁이다. 이곳에서 중국 민족의 사상을 해방 시키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을 루쉰을 상상하며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2층에는 루쉰의 작업 방이 있다. 창가 바로 앞 책상 위 에는 그가 쓰던 펜과 종이가 아직 남아 있었고 바로 그 뒤에는 그의 침대가 놓여져 있다. 이곳에서 그는 9권의 잡문집(杂文集) 과 역사 소설집 고사신편(故事新編) 을 써 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3층으로 이동하여 보니 그곳엔 객실과 그의 유일한 아들인 저우하이잉의 방이 있다. 간소하게 정리 된 방에는 저우하이잉의 사진이 걸려있다.

 
루쉰 기념관과 묘
상하이 훙커우취(虹口区) 루쉰 공원(鲁迅公园)에는 루쉰을 기리는 그의 기념관과 묘가 위치해 있다. 루쉰 공원은 1956년 그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훙커우 공원으로 불렸는데, 이 곳은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터뜨려 일제의 주요 인사를 암살한 장소이기도 하다.
1927년 루쉰은 장제스의 국민당 혁명 후 광저우에서 상하이로 거처를 옮겼다. 상하이로 이주 후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공원을 즐겨 산책했다고 한다. 이에 중국인들은 루쉰을 기리기 위해 그의 묘를 이 곳으로 이장하고 공원의 이름도 루쉰 공원으로 바꾸었다.

현재 루쉰 기념관에는 대략 20만 건의 자료가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그가 상하이에서 10년 동안 활동했던 내용들로 주를 이룬다. 전시관 안에는 루쉰의 대표작과 그가 잡지에 기고한 기사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 받는 그의 중편소설인 《아Q정전》은 관련 영화 상영과 함께 소설 줄거리를 미니어처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진열된 전시물을 따라 쭉 거닐다 보면 루쉰이 쓴 에세이들을 비롯해서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전시물 중에는 루쉰의 친필 원고도 있는데, 원고지 곳곳에 남은 수정의 흔적들은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가 겪었을 고뇌의 과정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다.

기념관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는 루쉰의 묘가 자리잡고 있다. 원래 루쉰의 시신은 만국공동묘지에 안치되었다가, 1956년 루쉰 사망 20주년을 기념하여 지금의 루쉰 공원으로 옮겨졌다.

 
루쉰의 무덤은 대작가의 묘지라 하기에는 그 흔한 기념비조차 세워지지 않아 자칫 소박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루쉰의 부인 쉬광핑(许广平)과 자녀인 저우하이잉(周海婴)이 묘 양 옆에 심은 두 그루의 전나무와 생전에 검약한 생활을 즐겼던 고인의 품성을 떠올리면, 이 곳이야말로 가장 ‘루쉰다운 묘’임을 곧 깨달을 수 있다.

▶루쉰생가: 山阴路132弄9号 一幢红砖红瓦的3层楼房
▶루쉰공원 주소: 虹口区四川北路2288号
▶ 루쉰 기념관 및 묘: 루쉰 공원 안에 있음
·루쉰 기념관 개방시간: 8:30~17:30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4.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5.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6.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7. 여름철 호캉스로 무더위 날리자! 상하..
  8.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9.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10.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4.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5.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6.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7.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8. 中 택배사, ‘618’ 업고 5월 물..
  9. 화웨이가 개발한 홍멍(鸿蒙), 中 2..
  10.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7.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8.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2.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3.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4.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5.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6.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