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향후 13년 내에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 최대 강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의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상하이증권보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짐 오닐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경제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릭스(BRICs) 국가들 중 하나로 지목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릭스는 지난 2003년 골드먼삭스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1990년대 말부터 빠르게 성장한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영문 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오닐은 "중국은 규모 면에서 이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은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넘기고, 중국은 부가가치 높은 상품의 수출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에 대해 "달러당 7위안 정도가 적정한 수준으로 현재 약 13-14% 저평가된 상태"라며 "위안화는 향후 45년 동안 매년 2.5% 평가절상돼 환율이 300%까지 절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닐은 그러나 "중국은 짧은 시간 내에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해서는 안되고, 중국 내의 자본시장이 충분히 성숙한 후 자유변동환율제 도입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